Login

“캐나다서 태어났어도 ´태생적 美시민´”… 美 법원, 크루즈 대선 출마 자격 인정

주희연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03-02 09:43

재작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모두 보유해 ´태생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1 일(현지 시각)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법원은 이날 시카고 교외 도시 주민 로런스 조이스가 크루즈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대통령 피선거권 박탈 청원´을 기각했다. 법원은 “크루즈 의원이 캐나다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가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태생적 미국 시민´(natural born citizen)으로서 출마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테드 크루즈와 마르코 루비오 >
미국 헌법 2조 1절 5항의 “(태어날 때부터 시민인) 태생적 시민권자가 아닌 자, 연령이 35세에 미달한 자 또는 14년간 미국 내 주민이 아닌 자는 대통령으로 선임될 자격이 없다”는 규정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크루즈는 1970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쿠바 출신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캐나다 국적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획득했다.

크루즈의 대선 출마 자격 시비는 ´태생적´(natural born)이란 용어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 정의가 없는 데서 비롯됐다.

많은 사람이 이를 “미국 땅에서 태어난 것”으로 생각하지만, 미국 국적법은 태어난 곳을 기준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속지주의(출생지 기준)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속인주의(부모의 국적을 물려받는 것)를 인정해왔다.

크루즈의 변호인은 “미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진정한 ‘태생적 미국 시민’”이라며 “미국 시민권자의 자녀는 국외에서 태어났다 하더라도 관례상 시민권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존 매케인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은 파나마에서, (2012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의 아버지인) 조지 롬니 전 미시간주지사는 멕시코에서 각각 태어났으나, 부모가 시민권자인 덕분에 미국 국적을 자동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출생과 관련해 대선 출마 자격 논란에 시달리는 건 크루즈만이 아니다. 일부 유권자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태어난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부모가 쿠바 이민자라는 점을 들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 조선닷컴]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재작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국적을 모두 보유해 ´태생 논란´에 휩싸인 미국 공화당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 의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세금 때문에 미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인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CNN 머니가 미국 재무부의 최근 자료를 인용해 8일(현지 시각)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5년 미국 국적을 포기한 국적자 또는 장기 영주권자는 사상 최다인 4279명으로 집계됐다....
터키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12일(현지 시각) 오전 10시쯤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1